(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논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등에 영향을 받으며 5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지지기반인 호남과 진보층에서 부정평가가 높아진데 영향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8일에서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12월 5주차(주중 기준)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36.9%(매우 잘함 23.2%, 잘하는 편 13.7%)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9.8%(매우 잘못함 45.5%, 잘못하는 편 14.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내린 3.3%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10.6%포인트 올랐지만, 광주·전라(-6.4%포인트)와 부산·울산·경남(-2%포인트), 서울(-1.6%포인트)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3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4%포인트 올랐고 70대 이상에서는 2.5%포인트 내렸다.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3.7%포인트 상승했고 진보층에서는 10.3%포인트 하락했다. 무직(14%포인트)과 학생(2.7%포인트)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가정주부(-5.7%포인트)와 노동직(-1.8%포인트)에서는 내렸다.
리얼미터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진성준 의원 ‘1가구 1주택 보유·거주’법 발의 △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 강행 법적 대응 △문재인 대통령, 모더나 CEO 통화 통해 백신 2,000만명 분량 확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퇴진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진 환자 급증 △문 대통령 초대 공수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의원 지명 등을 꼽았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에 비해 3.4%포인트 내린 30.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0.6%포인트 뛴 29.9%를 보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로 좁혀서 오차범위 안에 진입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60대(2.1%포인트)에서는 올랐지만, 충청권(-7.7%포인트)과 여성(-7.0%포인트), 40대(-6.8%포인트), 50대(-6.4%포인트), 중도층(-4.5%포인트), 무직(-6.2%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서울(3.5%포인트)과 여성(2.3%포인트), 30대(6.1%포인트)·50대(3.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광주·전라(-10.7%포인트)와 진보층(-6.6%포인트)에서는 내렸다.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1.7%포인트 올라 8.1%를 기록했고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뛴 6.7%, 정의당은 1.4%포인트 오른 5.8%를 보였다. 기본소득당은 0.9%, 시대전환은 0.5%, 기타정당은 1.4%, 무당층은 0.3%포인트 내린 16.2%를 기록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4,9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