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보장하자”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2021년 신년사이자 취임 후 첫 지휘서신에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전투임무위주의 교육훈련을 강화해 ‘선승구전(先勝求戰)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선승구전은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확보한 후 전쟁에 임한다는 뜻이다.
서 장관은 “특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어제도 이상 없었으니 오늘도 괜찮겠지’라는 타성에 젖은 생각과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자기만족”이라며 “엄정한 작전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길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현 정부 공약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가속화도 새해에 추진할 국방운영 중점 정책으로 꼽았다. 서 장관은 “한미동맹은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온 핵심축이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며 “새로운 분야로 동맹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책임국방’ 구현을 위한 시대적 과업”이라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 협의를 가속화하는 등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서 장관은 새해 미래 국방의 청사진을 담은 ‘국방비전 2050’ 추진을 비롯해 병사 봉급인상과 군 의료시스템 개편, 군 간부 주거지원제도 발전 등 장병 복지 및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코로나19 발생으로 군 인력들이 방역현장에 대거 투입됐던 점을 상기하며 “다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과 가족은 물론 여러분 모두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로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새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안보상황과 국방환경도 녹록지 않다”면서도 “‘큰일을 이루려면 안팎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줄탁동시(?啄同時)의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반드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새해를 맞아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 그러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 집중 보강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부전선의 육군 GOP대대장을 비롯해 서해 해상감시경계 작전을 하는 해군 고속정 편대장, 김포와 강화도를 지키는 해병대 대대장 등과 잇단 통화에서 “새해에도 국민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