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은행 애플리케이션 중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은 카카오뱅크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10~40대 사용자가 많았고, 50대 이상에서는 KB스타뱅킹을 주로 이용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 앱 사용자 수 1위는 카카오뱅크로 1,070만 5,000명이 이용했다. KB스타뱅킹이 926만 4,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NH스마트뱅킹 806만 명, 신한 쏠 794만 5,000명, 우리은행 ‘우리 원 뱅킹’ 523만 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중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 사용자는 239만 2,000명으로 40대 가운데 1위였다. 2위는 KB스타뱅킹(225만 2,000명)이었다. 30대 중에서도 카카오뱅크 사용자가 281만 6,000명으로 역시 8개 주요 은행 앱 중 제일 많았고 10~20대 사이에서도 카카오뱅크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KB스타뱅킹은 50대에서 142만 5,000명이 사용해 1위였고 다음은 NH스마트뱅킹이 133만 9,000명, 신한 쏠이 123만 명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KB스타뱅킹 이용자가 35만 명으로 제일 많았다.
은행 앱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주요 은행 앱과 카카오뱅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주요 7개 은행 앱 사용자 중 카카오뱅크 중복 사용 비율은 평균 33.63%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만 사용하는 단독 사용 비율은 15%에 그쳐 8개 은행 앱 중 제일 낮았다.
사용 일수와 시간에서는 농협과 신한은행이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평균 사용 일수가 가장 많은 앱은 농협 상호금융 플랫폼 NH콕뱅크로 9.2일이었고 다음은 신한 쏠로 8.2일이었다. 카카오뱅크와 기업은행 ‘아이원뱅크’가 각각 7.6일로 뒤를 이었다. 사용 시간은 신한 쏠이 0.43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NH스마트뱅킹이 0.39시간, KB스타뱅킹이 0.35시간 순이었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면서 은행들도 자사 앱 사용자를 늘리고 더 많은 시간을 머물도록 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 집무실에 실시간 앱 접속자, 체류 시간, 최종 상품 가입률 등을 보여주는 전광판까지 설치하고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말 그룹사 통합 플랫폼 ‘우리 원 투게더’를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은행 예금 계좌를 조회하고 우리카드 승인 내역도 볼 수 있다. 농협은 여러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NH스마트뱅킹과 핵심 기능만 담은 ‘올원뱅크’를 병행 고도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도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전용 앱 마련에 착수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