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생활관에 마련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한 증가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정체기 상태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확진자 수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 뒤 오늘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1주 일 평균 확진자 약 976명=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29명으로,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9∼30일(1,045명, 1,050명) 1,000명대를 나타낸 뒤 직전일(967명) 하루 잠시 세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1,000명대로 복귀했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실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738명이다. 그러나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이는 신년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
2021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싶소’를 주제로 설치된 소원의 탑에 방문자들이 적은 새해 소망들이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 거리두기·특별방역 연장될 듯=정부는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먼저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3일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 적용할 새 조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할 경우 수도권은 ‘3단계 격상’ 카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이는 209만3천개 시설의 영업 중단 또는 제한을 초래하는 조치여서 수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행 거리두기 수준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치만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해 온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그 수위가 완화 또는 강화되는 이른바 추가 ‘핀셋 방역’ 대책이 나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