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의료기관 없던 울산에 울산대학교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울산대병원 “중증 환자 치료 집중”

울산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제4기 상급종합병원에 재지정 됐다. /사진제공=울산대학교병원

지난 3년간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던 울산에 다시 상급종합병원이 생겼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제4기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신청 병원 시설, 장비, 인력, 의료서비스 질, 환자 구성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2기 때 지정됐으나 3기 때 재지정받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지정됐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은 “전국 어디에도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시설과 장비, 우수한 의료 인력을 갖추었는데도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평가가 받아왔다”며 “주민과 의료계에 더욱 신뢰를 받는 의료서비스로 이번 선정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 1, 2, 3차 의료기관 전달체계가 다시 확립된다. 지역 1, 2차 병원·의원은 경증 및 일반 질환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3차 의료기관인 울산대병원은 암과 같은 중증질환 진료 전문치료기관으로 역할을 한다. 의료기관 경쟁과 시설, 장비 중복 투자와 과잉 진료를 막아 의료자원 효율적 이용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울산지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치료가 가능해져 역외유출환자의 감소와 시민의 의료비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울산대학교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1, 2차 의료기관의 의료(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야만 한다. 미지참 시 진료비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외래진료 시 진찰료, 급여 항목, 원외처방(경증) 등 환자별 질환에 따라 본인 부담금도 달라진다.

울산대병원은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국제적 수준 인프라를 갖춘 제2 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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