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4,000만원 넘어서나

일주일만에 최고가 경신 3,945만원

지난달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상담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서울경제DB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후 4,0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3,000만 원 선을 넘어선 후 1주일 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3일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한때 3,945만3,000원(고가)까지 치솟았다. 3,000만 원 선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3,900만 원 선도 넘어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지난 한 해 세 배가량 뛴 비트코인을 두고 시장에서의 시각이 엇갈린다. 투자자문 회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디지털 화폐가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투자자들이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몰려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거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에도 2만 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암호화폐 업체 NEM의 거래 책임자 니컬러스 펠러캐노스는 통상 어떤 자산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이처럼 급등하면 조심스러워진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밸런타인데이 무렵인 2월 중순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