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최근 들어 국가적 논란이나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이 사라진다”며 “더는 이미지 정치만 하려 들지 마시고, 국가적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결정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적절한 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은 친문 눈치 보기에 전전긍긍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소신을 밝힐 만큼 용감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마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능보다 비겁함과 이중성이 더 큰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원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놓은 지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말을 주워담으니 우롱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깃털처럼 가벼운 말과 행동이 민망할 지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을 우롱한 게 아니라면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청와대와 교감 없이 한 번 던져본 것이라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교감을 갖고 던졌는데 당내 이견을 조율하지 못했다면 이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모두 레임덕에 빠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집권당 대표를 넘어 나라를 맡아보겠다는 분의 말은 천금같이 무거워야 하고, 한 번 뱉은 말은 책임을 지고 실천해야 신뢰가 생긴다”며 “앞으로 이 대표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게 됐음을 알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