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李·朴 사면 정략적으로 활용 안돼”

민주당에 6일 긴급현안질의 수용 재차 촉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 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사면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든지 사면을 갖고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해 초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회가 되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또 이상한 얘기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전쟁에서 항복한 장수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대우는 한다”며 “하물며 두 전직 대통령이 다 재판에서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사과나 반성을 요구한단 것은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촉구했다. 그는 “사면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고 또 이 대표는 한 말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빠른 나라는 차차 질 좋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5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을 한 달 일찍 접종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대략 10조원이라고 한다.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대응으로 5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해가 예상된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국자가 국회에서 정확한 계획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다시 한번 오는 6일 긴급현안질의를 민주당이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