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연초 공장 부분 가동…외국계 협력사와 논의 지속

외국계 협력사 납품 여전히 안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평택=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외국계 협력사의 부품 공급 거부로 연초부터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직원들은 모두 출근한 상황이지만 일부 부품 부족으로 완성차 조립을 100% 완료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쌍용차(003620)는 이날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일부 협력사가 부품 납품을 거부하며 지난달 24일과 28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국내 대기업 부품사들이 납품을 재개하며 공장을 부분 가동해오고 있다. 다만 외국계 협력사는 여전히 현금 지급을 요청하며 부품을 납품하지 않아 일부 차량 생산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외국계 협력사들과 납품 재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협력사인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도 쌍용차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쌍용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직원들은 출근해 있지만, 일부 부품이 조립되지 못한 채 라인을 돌리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계 협력사의 경우 본사 시스템에 따라 납품 여부를 결정한다”며 “시스템상 쌍용차처럼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기업에 공급이 원칙적으로 막혀 있어서 한국 지사 차원에서 납품 재개를 결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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