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사진) 현대제철(004020)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해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자고 했다.
안 사장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사업구조 및 설비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성장기반 확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안 사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꼽아왔던 다양한 제품군과 외형적 규모는 현재의 경영환경에서 더 이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운영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불확실성의 시대에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는 조직의 흥망을 가르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면서 사업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또 “현재의 솔루션이 미래의 정답일 수 없으며, 오늘의 캐시 카우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서 “선진 철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현지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또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오늘날 기업은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에 의해 지속가능경영의 성패가 좌우됨을 인식하고 모든 임직원이 이러한 가치에 한층 깊은 관심과 폭넓은 참여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