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 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며 “전국에 빠르고 환경 친화적인 철도 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행보로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 열차 KTX-이음 개통식을 찾았다. 디지털, 그린, 지역 균형 뉴딜의 응축된 성과를 보여주며 후반기 국정 최대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동력 분산식 고속 열차인 KTX-이음은 5일 중앙선 청량리~안동 구간에 정식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주에서 제천까지 약 25분간 KTX-이음을 시승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KTX-이음 운행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는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 내륙 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라며 “2022년 나머지 복선 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입해 대도시 광역 급행 철도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