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꾸리고 백신 접종 대상자와 접종 방법 등 세부 계획안 수립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에 종사하는 의료진과 감염병 취약 계층이 1순위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접종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8일 국무총리 훈령 제정 시행에 따라 방대본 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을 출범한다고 4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추진단은 예방접종관리반·상황총괄반·자원관리반 3개반 9개팀과 피해보상심사반, 전문가위원회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따른 임시 예방접종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월 시작될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오는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방대본은 1차 접종 대상이 될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르면 2월께 가장 먼저 도입된다. 방역당국은 “2월에 시작하는 백신은 아마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집단시설에 있는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방문접종 형태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경우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에 접종 센터를 설치해야 하는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당국은 “mRNA 백신의 콜드체인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매뉴얼을 만들고 이후 접종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 등을 통해 접종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자체를 포함해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대응 추진단을 8일부터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