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사진제공=부평구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에서 전체 시민 1,000명 당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누적 확진 환자는 지난 2일 3,000명을 넘어선 뒤 이날 오전 11시 현재 3,155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전체 인구가 현재 약 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3,000명 돌파는 인천 인구 1,000 명당 1명 이상이 감염됐음을 의미한다.
인천 확진자는 지난해 10월 19일 1,000명을, 12월 15일 2,0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여성(35)이 국내 처음이자 인천 첫 확진자로 기록된 점을 고려하면 인천 누적 환자 1,000명 발생까지는 9개월, 이후 2,000명까지는 약 2개월, 3,000명 발생까지는 18일이 걸리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의 코로나19 발생률은 4일 0시 현재 인구 10만명당 105.75명으로 대구 325.22명, 서울 206.89명, 경기 116.48명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높다.
확진자 수 역시 서울 2만138명, 경기 1만5,434명, 대구 7,924명에 이어 전국 4번째다.
지역로 보면 부평구가 722명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 593명, 서구 575명, 미추홀구 366명, 연수구 338명, 계양구 337명, 중구 116명, 동구 54명, 강화군 52명이다.
섬으로만 구성된 기초자치단체인 옹진군은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에서는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인접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집단 감염과 확진자 접촉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계양구 모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일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7명이 확진된 뒤 이날 현재 관련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어났다.
중구 식품가공업소 집단 감염 확진자도 이날 3명이 늘어 총 3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 환자도 늘어나 지난달에는 48개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이 1개만 남는 등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거의 한계치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 3일 현재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48개 중 39개가 사용돼 81.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경증 환자가 머무르는 생활치료센터는 4개 센터 746명 정원에 376명(49.6%)이 사용 중이다.
인천시는 최근 가족 단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족 단위 검사 받기’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