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그룹 회장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

권오갑 현대重그룹 회장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

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4일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를 새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하락 및 글로벌 무역전쟁의 어려움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권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가 내실 다지기를 넘어 외형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는 그 결과물을 만드는 중요한 한 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부임한 후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미래 준비는 없었고, 현실에 안주했다’는 것이었다”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것을 접목하고, 이를 다지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위해 해야할 또 다른 목표는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라며 “지난해 그룹내에 ‘미래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분과별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권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언급하며 “기업결합 심사가 다소 늦어지곤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세계 ‘톱5’ 건설기계회사로의 성장을 바라볼 것”이라면서 “현대케미칼은 연간 135만t 규모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하며 석유화학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현대일렉트릭은 전력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배전·솔루션 사업 확대라는 새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현대로보틱스는 새 플랫폼 창출에,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사업구조로 전환을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지속과 함께 미국 정권교체에 따른 세계 경제 질서 변화가 우리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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