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전세난 영향…서울 투·쓰리룸 월세,1년만에 20만원 뛰어

자료= 다방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 투·쓰리룸(전용 60㎡ 이하) 월세 시장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의 투·쓰리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서울 지역 투·쓰리룸 평균 월셋값이 20만원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투·쓰리룸의 월세 매물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월셋값을 비교했더니 지난 2019년 말 67만원이었던 평균 월세가격이 2020년 말 86만원으로 19만원 오른 것이다.


이 같은 투·쓰리룸 월세 가격 상승세는 지난 7월 말 본격화된 임대차3법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월세 변동 추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 4개월 연속 월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69만원이었던 평균 월세가격은 9월 72만원, 10월 79만원, 11월 84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이보다 2% 오른 86만원을 기록했다. 12월 들어 25개 자치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강동구로, 전달보다 7% 올랐다. 그 뒤를 광진구·은평구·종로구 등이 이었다.

반면 원룸(전용 33㎡ 이하)의 월세 가격은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서울 원룸 평균 월세(보증금 1,000만원 기준)는 53만원이었지만, 1년 뒤인 2020년 12월에는 47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6만원 낮아진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투·쓰리룸 매물의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학생, 미혼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원룸 월세의 경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장기화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