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낙연 '사면' 발언, 선거용 아니다"

"정치적 이득없어…포괄적 문제 담는 의미라 생각"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지금까지 정치 인생을 보면 간 보기 하거나 이럴 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는 시점이 문제일 뿐이지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은 이것(사면)이 언제인가는 문제가 제기될 거고 또 언제까지 양쪽의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 부대, 또 서초동의 집회, 이런 사회적 양극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다, 이런 마음에서 충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의 이유로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홍 의장은 이 대표의 사면 발언이 선거용이냐고 묻는 질문에 “선거용이 아니다. 사실 이 대표 개인 입장으로 정치적으로 손해면 손해지 이득이 될 부분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만약에 선거용이었으면 바로 나는 그런 거 아니라고 발을 빼셨을 거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사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시기에 있었던 분열과 갈등, 그 다음에 피해자의 구제와 명예회복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논의돼야 하는 것이다. 사면 문제만 다루는 것은 국민 통합이라는 말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말씀하신 것은 사면만 얘기한 게 아니라 포괄적 문제는 담고 있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 중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과 관련, “여야 합의 하에 1월8일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며 “쟁점들에 대해 소상하게 입장을 밝힐 수 없지만 의견은 상당 부분 좁혀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예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며 “우리 당의 박주민 의원이 제출한 안에도 (유예기간이) 4년으로 돼 있는데 4년이라는 것은 21대 국회가 끝난 이후라는 것이다. 그러면 국회가 책임지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안보다 짧은 유예기간을 설정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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