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 타냐 로버츠 별세 오보…"부고 기사 철회"

타냐 로버츠의 별세 소식이 오보로 확인됐다. / AP=연합뉴스

영화 ‘007’ 시리즈 본드걸로 출연한 배우 타냐 로버츠가 별세했다는 오보가 나와 줄줄이 정정 보도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로버츠 별세 소식을 전했다가 그가 여전히 생존해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자사를 포함한 여러 언론 매체가 로버츠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부고 기사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번 오보 소동은 로버츠 측의 대변인으로부터 불거졌다. 로버츠 대변인인 마이크 핑겔은 로버츠의 남편 랜스 오브라이언으로부터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언론에 부고를 알렸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3일 병원 측으로부터 로버츠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핑겔에게 로버츠가 사망했다고 알렸고, 대변인의 발표에 따라 미국 언론들은 별세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오브라이언이 미국 TV 연예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과 로버츠의 별세 소식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병원 측에게 로버츠가 살아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로버츠의 부고 기사를 철회했다.

로버츠는 지난달 24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로스앤젤레스(LA) 시더사이나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로버츠는 1985년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007 뷰 투 어 킬’에서 본드걸 스테이시 서튼 역을 연기했다. 또 1970~80년대 TV시리즈 ‘미녀 삼총사’와 ‘요절복통 70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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