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하는 정지택 KBO 총재. /연합뉴스
“전력 평준화를 통해 리그의 상품 가치를 키우겠습니다.”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는 5일 취임사를 통해 “KBO 리그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 기반의 팬 맞춤형 콘텐츠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가지며 제23대 KBO 총재로서 첫발을 내디딘 정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기력 향상, 도쿄 올림픽 우승 전략 수립, 리그·구단의 수익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총재는 “우리나라 야구는 종주국인 미국도 두려워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고쳐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우수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 수준 높은 지도자 발굴을 위해 해외 유수 아카데미 기관과 협력하고 지난해 출범한 KBO 코칭 아카데미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비디오판독 센터 시스템 고도화, 로봇심판 시범 운영 확대를 통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며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 분석 등 더 철저한 준비로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KBO 리그를 해외에 소개한 미국 ESPN과는 계약을 유지·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낸 정 총재는 지난달 14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3년 임기의 총재로 선출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