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증 위한 임시주총 6일 개최…국민연금 반대 입장 표명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 의결 예정
국민연금, 주주 권리 훼손 및 실사 미비 거론
소액주주 등 의결권 행보 관심

인천국제공항 한진칼(180640)에 투자한 8,000억원을 대여받아 이중 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명의 계좌에 인수 계약금으로 예치했다. 대한항공은 법원 기각 결정 직후인 지난달 초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에 대한 실사에도 착수했다. 오는 3월 17일 인수통합계획안을 제출하기 전 실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탁위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반대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변수로 작용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탁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미비한 실사 등 절차적인 문제를 표명하며 반대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의 권리를 훼손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만큼 원만히 정관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발표 직후 통합 반대 의사를 밝혔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한 설득도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를 반대했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만나 상생하는 노사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도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