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주류' CIA가 다인종·다문화 요원 찾아 나선 이유는?

지나 해스펠 국장, 미국 인구구조 닮은 조직 지향해
"아직 CIA 주류는 아이비리그 나온 백인 남성" 지적도

'CIA에서의 삶'[CIA 채용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의 지원자를 찾기 위해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편으로 지원서를 내던 때부터 먼 길을 걸어왔다"라면서 "새 홈페이지가 유능한 인재들의 관심을 끌고, 역동적인 업무환경이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CIA 채용 홈페이지에는 급여정보, 지원조건, 채용 과정 등이 소개돼 있다.


그는 1985년 CIA에 들어가 2018년 5월 첫 여성 국장에 올랐으며, 채용 정책을 우선에 두고 온라인 채용 광고,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등에 나섰다. CIA 대변인은 "지난해 선발된 신입 요원은 최근 10년 동안 세 번째로 많고,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하며 유능하다"고 말했다.


해스펠 국장은 미국 인구구조를 닮은 조직을 지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IA 내 과학기술, 작전, 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부서를 이끄는 인사들은 모두 여성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CIA 지원 조건[CIA 채용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아직은 CIA 주류가 아이비리그를 나온 백인 남성이라고 AP는 지적했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에 따르면 2019년 정보당국에 근무하는 요원 중 61%는 남성이었고, 나머지 39%는 여성이었다.


소수인종 요원은 26.5%였다. 전체 연방 공무원 중 소수인종 출신은 37%였고, 노동인구 전체로 따지면 37.4%가 소수인종이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계가 12%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계가 7%, 아시아계가 4%로 뒤를 이었다.


장애인 요원은 11.5%였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