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항공여객 수요 응답하라 '1999'...전년동기 대비 49% 급감

지난해 1월~12월 1,680만회로 급감
국제선 운항 횟수 380만회 68% 줄어

=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항공여객 수요가 1999년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4일(현지시간)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움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 세계 여객기 운항 횟수는 1,680만회로 전년 동기(3,320만회) 대비 49%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리움은 "2020년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1999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지난 21년간의 성장이 몇달 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선만 보면 운항 횟수가 380만회로 68% 감소했다.


또 전체 항공편당 유상 승객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수치인 유상여객 킬로미터(RPK)는 지난해 2조9,000억RPK로 전년(8조7,000억RPK)보다 67% 급감했다. 지난해 여객 운항이 가장 많은 공항은 미국의 애틀랜타(ATL) 공항이었고 시카고(ORD)와 댈러스(DFW) 등 미국 내 공항이 5위까지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광저우(CAN)가 6위에 오르는 등 중국 내 공항도 3곳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왕복 운항 횟수로는 한국의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간 노선이 세계 1위로 집계됐다. 2위는 베트남의 하노이∼호찌민 노선이고 3위는 일본 도쿄∼후쿠오카 노선이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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