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3,000만원을 돌파했으며 상승세를 몰아 6일 3,700만원을 넘겼다. 1년 만에 800만원대에서 약 4배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4,000만원을 넘는다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690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90조원을 뛰어넘는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대체수단으로 부각되는 암호화폐의 신뢰가 증가해 비트코인 시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물건 구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국내 거래소의 매출도 증가했다. 2018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업비트에게 1위를 내어주었지만 다시금 2019년부터는 빗썸이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매출 1,402억원, 영업이익 42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매출 1,446억원, 영업이익 677억원, 당기순이익 372억원으로 나타나며 업비트를 뛰어넘었다. 2021년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거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빗썸 관련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비덴트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비덴트는 35%의 지분으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이며, 빗썸코리아의 10%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빗썸코리아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 등 관련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티사이언티픽(구 옴니텔)은 일찍이 빗썸 투자에 나선 기업으로 모바일 쿠폰 발행, 인증, 결제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최근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매스 뮤추얼, 구겐하임 등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거 유입됐고 매스뮤추얼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095억 5,000만원)를 투자한 것으로 안다. 비트코인 상승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며 “기관투자자도 투자에 나선만큼 가상화폐 업계의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 역시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