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복수의 국민의당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어제 김 위원장을 찾아가 독대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가 먼저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만 하러 가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응낙해 국회 밖 모처에서 오후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며 “나를 만났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앞으로 (안 대표를) 만날 일 없다”며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안 대표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는) 우리 당에 와서 경선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후보 단일화와 관련, “안 대표가 먼저 단일화 얘기를 했고, 우리도 후보를 단일화해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얘기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