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맛’ 스튜디오에서 남편이 싫다고 하는 걸 딸이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며 “또 불러주시면 영광이죠”라고 밝혔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남편 김재호 판사, 딸 김유나 씨의 일상을 바라보면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인 김 판사는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했고, 딸 유나 씨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을 추다가 드럼을 치기도 했다. 나 전 의원과 김 판사는 딸의 연주에 따라 함께 춤을 췄다.
나 전 의원은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잘 클 수 있을까 했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29세가 됐다”면서 “유나가 요새 취업하고 싶어서 취업사관학교를 1년 다녔다. 워드, 인터넷 관련 자격증을 딸 때도 유나는 신청부터 혼자 다 했다. 졸업할 때 자격증을 3개 땄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이가 좀 늦어서 한번 한 번 하는 게 오래 걸리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잘한다. (장애) 아이들에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하게 된다.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나 전 의원은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립학교를 찾았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교장이 내게 ‘꿈 깨라며 장애 아이를 가르친다고 보통 애들처럼 되는 줄 아냐’고 묻더라. 인생에서 가장 모욕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딸과 토스트를 함께 만들면서 “딸이 시집가고 싶어 해서 이것도 해봐라 저것도 해보라며 시켜본다”고 설명했다. 유나 씨는 이날 식사자리에서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직장 찾고 시집가야 한다”며 “언제까지 도움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묻자 그는 “신랑 데리고 살아도 되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에 방송한 ‘아내의 맛’은 5.682%-11.20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았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