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은 가운데 국내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주식종목 기업가치는 1,745조원으로, 5년 전인 2016년 983조원보다 77.5%(762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와 규모는 각 연도 첫날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100대 기업 시가총액은 2016년 983조원에서 2017년 1,075조원, 2018년 1,375조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1,094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해 1,219조원으로 다시 올랐다.
지난해 시총 상위기업이 포진한 코스피가 30% 이상 오르며 올해 100대 기업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43.1%(52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주식 종목별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005930)가 495조4,9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000660) 91조7,283억원, LG화학(051910) 62조7,566억원, 삼성전자우 61조2,22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4조8,508억원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48조원)와 셀트리온(47조원), 삼성SDI(46조원), 현대차(44조원), 카카오(35조원)가 뒤를 이어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 시총 100대 순위에는 기업 19곳이 신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는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29위)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등 3곳도 포함됐다.
한편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에 힘입어 지난해 시가총액 3,879억원에서 올해 6조4,642억원으로 1,566.7% 증가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 417위에서 올해 46위로 371계단 상승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