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다만 사망자 수가 여전히 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변수는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95명 줄어든 674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35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새해 들어 한 풀 꺾였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을 기록해 나흘 째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1월2일∼8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799명이다.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가 남구 동촌동 포스코 건강증진센터 외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연합뉴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33명, 해외유입이 41명으로 이 중 서울이 191명, 경기 258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에서 4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1명으로, 전날 37명보다 4명 더 많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5명은 경기(22명), 서울(5명), 경남(3명), 경북(2명), 대구·부산·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5명 늘어 누적 1,0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40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만8,369명으로 전일보다 720명 늘었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만7,90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 후 검사를 진행한 건수는 463만4건으로, 이 가운데 437만2,19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9만45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확진자들 따뜻한 밥 좀 먹게해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창문 밖 취재진에게 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 A 씨의 접촉자인 가족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A씨는 지난 2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에서 시작된 교정 시설 집단감염도 3차 대유행의 주요 변수다. 7일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77명이 추가됐고 확진자 중 70대 남성 수용자 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전국 교정 시설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수용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