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10위권 현장실습참여학생비율을 기록한 동명대는 해외 현지에서의 조기(早期) 글로벌 산학연계교육과 국내에서의 유급 현장실습을 동시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취업 명문 굳히기와 제4차산업혁명시대 선도 인재 양성 등 두 마리 토끼몰이를 연초부터 본격화한 셈이다.
동명대는 2021학번 신입생 상위 50% 인원에 대해 2학년 학기 중에 4주간 해외현지에서 어학연수 및 현장실무체험을 함께 하는 조기(早期) 글로벌 산학연계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재학생(3~4학년) 인원 절반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장기현장실습은 모두 급여를 받는 유급으로 시행한다.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와 근무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직무역량을 키우고 취업희망기업에 대한 사전 검증 등 내실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학사제도 혁신을 통해 모든 재학생이 국내외(글로벌·로컬) 각계의 최근 현장에서 러닝바이두잉(Learning by Doing) 방식으로 생생한 체험을 하도록 해나가는 전국 대학 최초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신동석 전략기획부총장은 “현장직무체험을 중시하는 이 같은 혁신적 학사제도의 시행은 최근 졸업자 1,000명 이상의 부·울·경 중대형 일반대 가운데 1위(71.8%)를 기록한 동명대의 도전·창의 정신과 취업률을 더욱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동명대는 전국10위권 이내의 현장실습참여학생비율을 최근 5년간 유지하고 있다. 황중기 현장실습지원센터장은 그 이유를 “대부분 학과에 포진된 10년 이상 현장경력을 지닌 기업 출신의 산학협력 중점교수가 재학생 진로에 대한 밀착 심층상담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명대학교 전경./사진제공=동명대
동명대는 타 대학엔 없는 ‘현장실습중개허브센터’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부·울·경 지역만의 대학·기업이 아닌 다른 지역의 대학·기업과도 현장실습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다. 만족도도 높다. 참여학생 82%, 참여기업 96%로 조사됐을 정도다. 동명대는 창업교육 이수 학생 비율에서도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전국 대학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히기도 했다.
동명대는 과거 국내 재계 1위에 올랐던 옛 향토기업 ‘동명목재’의 기업가정신에 뿌리를 두고 1977년 태동했으며 2019년 대학정보공시 취업률(71.8%) 부산·울산·경남 4년제 중대형 일반대 1위를 기록한 취업 명문이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는 강석진 옛 동명목재 회장이다. 과거 대통령의 지방 출장용 전용차로 활용되기도 했던 강회장의 희귀 벤츠600는 50여 년만인 지난해 4월 동명대 중앙도서관 건물 내 동명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배기량 6,000CC급 V8(V형 8기통) 가솔린 직분식 엔진이 탑재된 이 차량은 강 회장이 “최고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하자” 등 동명의 기업정신을 한껏 발현하던 1960년대초 방독(訪獨) 당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강 회장은 “초지혜자(超智慧者), 초능력자(超能力者)가 되자. 최고 품질의 제품만을 생산하자” 등 시대를 100년 이상 앞서가는 선진 기업정신을 실천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지난해 4월 동명대 중앙도서관 건물 내 동명기념관에 전시된 강석진 예 동명목재 회장의 벤츠 600. 이 차량은 과거 대통령의 지방 출장용 전용차로 활용되기도 했다./사진제공=동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