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85세 고령인 살만 국왕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지도자다. 그는 지난해 7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병원에 입원한 뒤 쓸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열흘 만에 퇴원하기도 했다.
살만 국왕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은 사우디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살만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지난해 12월 25일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17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사우디에서 8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만3,582명이고 이들 중 6,282명이 사망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