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에서 TV예능프로 출연이 서울시장 선거용 홍보라는 지적에 대해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방영된 ‘아내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늦게나마 좀 드리려 한다”며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딸) 유나에게 해 주신 격려는 유나는 물론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자 응원이다”며 “이념, 진영을 초월해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저는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의 새로운 의미의 만남이자 대화였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와 함께 곧 출연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박 장관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 지 궁금하고 기대 된다”고도 밝혔다. 박 장관편은 오는 12일 방영될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이렇게 초대해서 일종의 선거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전에 뛰어든 김진애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이 없는 건지, 세탁이 필요한 건지, 특혜를 누리겠다는 건지, 아니면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