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방문자 중 검사를 거부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대거 발생해 자칫 ‘제 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확진자 수가 나흘 째 600명 대를 유지하며 3차 대유행이 한 풀 꺾였지만 집단감염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10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50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1월 진행된 열방센터 선교 교육에 참석한 신도 중 확진자는 154명으로 확진자 중 45명이 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35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문제는 열방센터 방문자가 총 2,837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 중 2,000여 명은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상주시의 경우 열방센터 방문자 90명 중 36명이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경북시는 오는 11일까지 열방센터 방문자가 검사를 받도록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을 위반한 주민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 및 구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인수 상주보건소장은 “열방센터 방문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독촉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회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들은 위치추적 근거 자료를 제시해도 ‘해당 지역에 안 갔다. 내 폰이 아니다’며 검사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 7일 열방센터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