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0일 심야시간대에 김일성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개최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열병식을 하지 않았다. 즉, 열병식은 당대회 때다 진행하는 행사는 아닌 것이다. 이에 군은 북한이 이번에 열병식을 연 의도와 규모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인균 경기대 북한학과 겸임교수는 “지금 미국의 정권이 바뀌는 시점이고, 이번 당대회를 한국과 미국 등이 주목하고 있어 북한은 군사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하면서 전례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열병식이 심야에 진행된 만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10일 기준 평양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최강한파로 인한 동원장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작년 10월 열병식보다는 규모가 준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열병식 당일 오후 녹화 중계한 바 있는 만큼 이르면 이날 중 당대회 열병식 장면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