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정부, 은근슬쩍 부동산 정책 전환…사과부터 제대로 해야"

"단군이래 최악 집값 올려놓고…이제와 '공급속도전' 운운해"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정부를 향해 “4월 재보선 민심이 심상치 않고 특히 부동산실패 심판으로 집중되자 여권이 은근설쩍 부동산 정책전환에 나서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사과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 신년사에 가장 기대했던 대목이 없었다”며 “작년 한해 온국민의 가장 큰 고통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실패”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런데 이 부동산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없었고 구체적인 약속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 전 의원은 문 정부가 “서울 주택공급 전혀 부족하지 않다”, “주택공급 늘리면 가격이 안정되리란 것은 환상이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공급 가로막아 단군이래 최악의 미친 집값으로 올려놓고는 이제 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공급속도전’ 운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의원은 “재개발 재건축을 악의 온상처럼 매도하며 재건축만은 안 된다더니 이제는 재건축규제완화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다 좋은데 제대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고통당한 모든 분들께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아파트 중위값을 10억으로 올려놓는 바람에 월급모아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게 된 분들, 빚을 내도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분들께 사죄부터 해야한다”며 “규제에 막혀 새 집은 짓지도 못하고 유통기한 지난 낡고 위험한 노후 불량주택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급부족을 지적하며 공급확충을 요구하는 야권을 투기꾼 비호세력으로 매도했던 잘못도 사과해야 한다”며 “야권이 맞았고 여권이 틀렸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책임정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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