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28포인트(0.29%) 내린 3만1,00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5.07포인트(0.66%) 떨어진 3,799.61, 나스닥은 165.54포인트(1.25%) 하락한 1만3,036.43에 마감했다.
시장은 증시가 지나치게 불 붙고 있다는 지적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25%,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747%나 폭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7.8%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 투기의 상징이었던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만달러 이상에서 3만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확대에 따른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수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약속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취임식 6일 전인 14일 나올 예정이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은 강력한 기업수익과 대규모 부양책, 백신 낙관론에 근거하고 있다”며 “바이든의 계획은 수조달러일 수 있지만 실제로 통과되는 것은 아마도 작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오른 5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0.55달러) 떨어진 55.44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5.4달러) 오른 1,85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