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외교부가 이인태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직원 부정 채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이 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이 대사가 2019년 공채를 중단시키고 대사관 직원 A씨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A씨는 지난해 8월 현지인 여성 청소 직원을 성추행했다가 외교부 차원의 징계를 받지 않고 다음 달인 9월 자진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사는 성고충담당관을 통해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외교부 본부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같은 달 26일 국회 외교통일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뉴질랜드 등 재외공관에서의 잇단 성비위·기강 해이에 대해 “장관으로서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다”며 “제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과 대통령이 평가하면 합당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사 측은 이 의원 측에 “A씨는 공식 루트로 지원했다“며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당시 해명했다. 외교부는 의혹 제기 이후 주나이지리아대사관 행정직원 성추행과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최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