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해 11월 27일(현지 시간) 뉴욕 헤럴드스퀘어의 메이시스 백화점 전경.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쇼핑객이 줄어들자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줄자 온라인 쇼핑에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은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스틱’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12월 온라인 판매가 총 1,882억 달러(약 206조 8,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2% 급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지난해 11월 27일)와 사이버먼데이(지난해 11월 30일)가 있는 쇼핑 대목인 11월 온라인 쇼핑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추수감사절(지난해 11월 26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11월 말 주간 인터넷 쇼핑 금액은 전체 연말 대목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20%)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다수 소매업체가 예년보다 할인을 일찍 시작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테일러 슈레이너 어도비 디지털인사 국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할 때 디지털은 사람들이 연결하고 일하고 즐기고 쇼핑하는 주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져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최소 올해 초까지는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