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안철수, 지지율에 취해 오만해져…벌써 시장 된 듯"

"국민 실망시킨 '과거 안철수' 그대로"
"단일화는 정치원로 등에 업고 하는 것 아냐"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본인 제공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3일 “지지율에 취한 오만함을 접고 서울 시민부터 챙기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시장 자리를 차기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기는 영악한 야심가가 꿰찰 때, 인기몰이를 위해 과속행정을 하게 되고, 결국 ‘야심’에 희생되는 것은 서울시민의 삶”이라며 “가장 큰 적은 후보님 자신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세론이라는 기득권에 갇힌 후보님의 오만”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작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 야권단일화에 몸을 던지겠다고 기자회견 하시던 모습이 기득권을 버린 헌신으로 비쳤다”면서도 “최근 행보를 보면 너무 업(UP) 됐다. 벌써 시장이 다 된 듯이 대권 행보를 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변한 줄 알았는데, 번번이 시민과 국민을 실망시킨 ‘과거의 안철수’ 그대로인 것만 같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안 대표가 최근 홍준표 무소속 의원, 반기문 전 총장, 김동길 교수 등과 만나고 대구 부산 등을 방문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느냐, 대통령 선거에 나왔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님의 고집이 참 딱하다”며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좋다던 초심은 어디로 가고 그새 말을 바꿔, 야권후보 단일화는 나를 중심으로만 가능하다고 우기시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야권 단일화도 시민을 가장 중심에 놓고 해야지, 외곽을 다니면서 정치원로를 등에 업고,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단일화 몰이를 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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