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스타트업파크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소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국내 대학들의 지원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대학은 ‘스마트 시티’ 등 특화 인프라를 앞세워 인천 스타트업에 실증과 기술을 지원해 사업화로 연계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스타트업파크 등이 운영 중인 ‘스케일업 챌린지랩’의 1차년도 사업이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스마트업 육성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대, 인하대, 세종대, 연세대 4개 대학이 협업해 인천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4개 대학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책을 펼쳐왔다. 인천대는 스마트 시티 분야, 인하대는 바이오 분야, 세종대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연세대는 글로벌 진출 분야를 핵심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총 39개 스타트업이 신청한 가운데 이 중 15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천대는 스마트 시티 분야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해 교내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 및 사업화, 특허 출원,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을 지원받은 파킹고는 차량 운전자의 안면 인식 및 체온 데이터와 연동 가능한 주차관리 시스템을 실증해 오는 2월 국내 종합병원과 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인하대병원과 연계해 전임상실험 및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획득 컨설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진단 기반 복강경 수술용 종양 탐지 클립과 센서를 개발한 카이미 등 4개 스타트업은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유효성 평가센터 등을 통해 개발한 제품의 유효성 검증에 참여했다.
세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의 사업화 기술과 제품 개발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지원했다. 몬드리안AI는 이번 지원을 통해 정확도 96%의 인공지능 기반 화재탐지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또 코어사이트는 신규 이용자 분석 및 이탈자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12% 향상하고 속도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세대는 교내에 구축된 스타트업 지원센터 ‘DFK’(디자인 팩토리 코리아)에서 글로벌 진출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종합적인 지원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인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심층 인터뷰, 현지 잠재 고객 대상 사용성 평가, 글로벌 오픈마켓 입점 등을 제공했다. 이 중 더좋은운동 등 6개 기업이 미국·유럽·중국·동남아권 진출을 위한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스케일업 챌린지랩’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지역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었다”며 “1차년도의 성공적인 지원을 토대로 올해에는 산학 협력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실증 및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