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 규탄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원전 삼중수소 유출 논란과 관련 “삼중수소 유출 의혹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규, 김석기,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날 직접 경북 경주 월성 원전을 방문했다. 이철규 의원은 “최근 갑자기 대두하는 이 문제는 이전 국감에서 현 정권이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다 함께 있었다”며 “그때 당시에 그들이 오히려 정부와 한수원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원전은 찬성과 반대 측이 있어 ‘좋다·나쁘다’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며 과학적,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일방적 주장에서 해결될 게 아니라 국회에서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흥대 월성 원자력 본부장으로부터 홍보관에서 현황 설명을 듣고, 71만 3,00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던 월성3호기 터빈 갤러리 지하 맨홀과 사용후연료 저장조를 둘러봤다. 과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원자로를 설계한 경험이 있는 당내 원자력 전문가인 김영식 의원은 원흥대 월성원전 본부장에게 “폐기물 안전하게 관리하고 규정 위반한 적 없는데 왜 갑자기 불거졌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원 본부장은 “정치적 얘기는 말할 수 없고 규정·절차를 모르는 일반인이 숫자만 보고 문제로 삼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석기 의원은 “월성원전은 모든 규정을 잘 지켜왔고 관리도 안전하게 잘되고 있으나 여당과 야당에 배포된 똑같은 자료를 두고 여당은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불안·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월성1호기 검찰 수사의 물타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8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월성원전 방문과 관련, 월성 원전 관계자들에게 “여당이 방문하면 잘못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