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기술주 하락과 실업청구 건수 증가 대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95포인트(0.22%) 하락한 3만99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4.30포인트(0.38%) 내린 3,795.54, 나스닥은 16.31포인트(0.12%) 떨어진 1만3,112.64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2.38%)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53%), 넷플릭스(-1.36%), 아마존(-1.21%), 알파벳(-0.93%) 등을 기록했다.
고용지표는 나빴다. 이날 나온 지난 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96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수조달러 규모의추가 부양책에도 하락했다. CNN은 부양책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하며 현금지급와 실업급여 확대, 주정부 및 지방정부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2조달러는 시장의 기대 안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66달러) 오른 5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2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5%(0.29달러) 오른 56.3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50달러) 떨어진 1,851.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