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달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늘어난 일명 '집콕족'을 중심으로 달력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디자인상품 쇼핑몰인 텐바이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달력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집을 꾸밀 때 달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날짜를 확인하는 용도로 단순한 디자인이었던 달력은 일러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 기법이 더해졌다. 특히 포스터, 엽서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달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텐바이텐이 달력 제품군 매출을 보면, 포스터와 엽서 달력 매출 증가율이 483%로 전체 달력 제품군 매출(42%) 보다 높다.
이런 소비형태에 맞춰 아이디어 달력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텐바이텐의 '히치하이커 포스터 달력'은 달력을 한 장씩 떼어 벽에 붙일 수 있다. 리훈의 '2021 시스루 홀로그램 크라푸트 달력'은 달력을 투명한 홀로그램 형태로 제작해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지를 덧댈 수 있다.
최근 일력도 달력 시장에서 인기 제품이 됐다. 일력은 한 장씩 찢어내는 과거 달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또 뗀 날짜 종이를 일기장, 스티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달력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집, 방, 책상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됐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달력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