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침해 소지 있어" 카카오맵, 기존 폴더도 비공개로 전환

개인정보위, 기존 폴더 비공개 전환 요구
카카오 측 즐겨찾기 폴더 비공개 공지

카카오맵 BI /사진제공=카카오

개인정보위원회는 ‘개인 정보 유출’ 논란이 있는 카카오맵 서비스 관련 기존에 생성된 즐겨찾기 폴더 속 파일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15일 개인정보위는 “카카오의 카카오맵 즐겨찾기 폴더 생성 시 기본 설정이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기존에 생성된 즐겨찾기 폴더의 내용은 여전히 공개돼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새로 생성되는 폴더의 경우 기본 설정이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기존에 이용자들이 갖고 있던 즐겨찾기 폴더는 이용자가 스스로 비공개 하지 않고는 다른 이용자가 조회하는 방식을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컸다. 카카오맵의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718만명에 달한다.

한 카카오맵 이용자의 경우 남긴 리뷰를 통해 이용자 개인 즐겨찾기로 들어가면 지인의 집으로 저장해놓은 장소가 그대로 노출됐다. 조회수가 여러 건 있어 이용자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이를 열람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맵 화면 갈무리

이에 카카오 측은 개인정보위 요구에 따라 기존에 공개돼 있던 즐겨찾기 폴더 속 주소 등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카카오맵 이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사용을 위해 기존 공개된 모든 폴더를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한편 개인정보위 조사2과는 카카오맵 이용자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선다.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이에 따른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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