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새 행장에 서호성…첫 非KT 출신

"금융산업 전반 풍부한 경험"
임추위 최종후보 단독추천

서호성 케이뱅크 3대 은행장 후보자

'1호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의 차기 행장으로 서호성(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이 낙점됐다. KT 출신이 아닌 인사가 케이뱅크 행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서 부사장을 3대 은행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경험,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의 차기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서 후보자는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3대 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행장은 이달 초 이문환 전 행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케이뱅크는 이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서둘러왔다.


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과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금융 산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아 검증된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당시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으로서 현대카드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2005년에는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알파벳 카드' 마케팅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한국타이어에서는 전략기획부문장과 미주본부장, 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케이뱅크 행장으로 추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사실상 대주주인 KT가 행장 선임권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1·2대 행장 모두 KT 출신 인사였다.


서 후보자는 “케이뱅크 3대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혁신을 통해 거듭난 케이뱅크가 시장에서 ‘인터넷 전문 은행 1호’라는 명성에 걸맞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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