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점심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서울에서 배달 기사 대신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된다.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108490)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한 달간 점심 식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벤디스와 손을 잡고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을 통해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배달 가능한 로봇은 총 20대다.
로보티즈에 따르면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예약 주문·결제를 한 고객들은 배달 로봇의 위치·배송운행 정보·주문 음식 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로보티즈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후 지난 4월과 11월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배달 가능 음식점을 커피 전문점· 분식점·제과점 등 10개 업체까지 늘렸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근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배달 자원은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의 상용화는 이 두 가지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 큰 편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보티즈는 2019년 12월에 로봇 분야 최초로 ‘실외 자율 주행 로봇’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마곡동에서 강서구까지 횡단보도 등을 주행하는 실외 주행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