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큰 눈이 내린다던 기상청의 예보가 잇달아 빗나갔다. 이른 아침에는 남서쪽에서, 오후에는 북서쪽에서 몰려오던 눈구름대가 서울 부근에서 방향을 바꿨거나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지난 17일 오후 9시 20분 서울 동남권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고 이어 18일 오전 9시 40분 서울 동북·서남·서북권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그러나 약 3시간 20분 뒤인 오후 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대한 대설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노원의 적설량은 1.2㎝에 그쳤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이른 오전에도 서울 지역에 큰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지만 서울 적설량은 오전 7시 목측(눈으로 보고 잰 것) 기준 0.1㎝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남서풍이 유입돼 눈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눈구름대가 약해 오전 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19일에는 눈구름대 뒤편으로 찬 공기가 따라오면서 한파가 찾아온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20~영하 18도로 예상된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