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뉴스]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트러플 오일' 찾는 집밥족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건강하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오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버진 올리브유의 수입량은 1만 8,116톤으로 전년 대비 29.5% 늘었다. 지난 2005년 2만 4,573톤 수입량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버진 올리브유는 화학적 방법이 아닌 오로지 순수하게 물리적 힘으로 짜내는 첫 기름으로 프리미엄 오일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마트(139480)에서도 지난해 프리미엄 오일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를 원물 그대로 압착해 짜낸 기름인 '아보카도 오일' 매출도 39.7% 신장했고, 프리미엄 오일의 대표 주자인 '트러플 오일' 매출 역시 66.2% 늘었다.


이처럼 프리미엄 오일의 수요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고기를 굽거나 파스타를 만드는 다양한 요리 영상이 인기를 끌며 요리 목적에 세분화된 식용유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설 사전 예약 기간 '프리미엄 오일 선물 세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스페인산 고급 올리브를 냉압착방식을 통해 생산한 '빌리블랑카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의 경우 기획 물량을 30% 늘렸고,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또 '그로브 아보카도 오일 세트', '브로슈낭 오일 세트' 등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