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작년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기간'에 응급잠자리 855개를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노숙인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일시보호시설, 서울역과 영등포역 희망지원센터 등 10곳에 마련된 잠자리에 745명이 머무를 수 있고, 고시원 등을 활용한 응급숙소에도 최대 110명이 잘 수 있다. 이번 겨울 한파특보가 내려진 이달 5∼11일과 15∼17일에 하루 평균 555명이 이용해 300명 안팎의 여유가 있었고, 노숙인이 희망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노숙인 응급잠자리 이용자와 거리노숙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안내 중이다. 이들이 휴대전화번호 등을 기재해야 하는 임시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을 때는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직원이 동행해 시설이나 담당 종사자의 전화번호를 적도록 하고 있다. 올해 들어 15일까지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은 1,177명이며, 지난해 검사를 받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7,513명이다.

응급잠자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기 전에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응급잠자리를 이용하는 노숙인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설 내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응급보호를 한 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연계해 검사받도록 하고 있다.

노숙인 본인이나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위기대응콜(☎02-1600-9582, 구호빨리)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