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명 등 1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최근 들어 집단 시설에서의 감염 사례는 줄어들고 가족 간 감염사례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9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3명, 이날 오전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2434번부터 2444번까지이며 모두 11명이다. 지역별로는 영도구 2명, 부산진구 2명, 사하구 2명, 서구 1명, 동래구 1명, 금정구 1명, 사상구1명, 해외입국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2435번(서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영구 망미동 사도행전교회 방문자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 연관 확진자는 현재까지 방문자 20명, 접촉자 13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 집단 감염이 지난달 21일 지표환자인 2154번(기타)이 충북 종교행사에 참석한 뒤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감염 선후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2434번(동래구)과 2436번(해운대구), 2440번(금정구)은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2439번은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해뜨락요양병원, 제일나라요양병원, 파랑새노인건강센터의 정기추적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감염 양상을 보면 부산 모든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감염원을 모르는 사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하면 가족 구성원 전체로 전염되고 있는 모양새다.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접촉 감염경로 중 집단시설에서의 감염사례는 줄어들고 가족 간 감염사례가 매우 많아지고 있다”며 “면역이 약한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 중 사회활동이 많은 이들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444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981명, 해외입국자 3,036명 등 모두 7,017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