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가입자 2,200만명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앱 ‘카카오T’에도 광고를 탑재한다. 카카오톡을 제외한 카카오 서비스로는 다음·카카오스토리·카카오페이지·카카오TV 앱에 이어 다섯 번째다.
카카오는 18일 광고주들을 위한 플랫폼 카카오에이전시에 “20일부터 카카오T 서비스에도 광고가 확대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T 앱 메인 페이지를 비롯해 △택시·대리 등 배차 완료 △운행 중(운행 중)△운행 완료 페이지에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카카오 앱에 광고를 노출하는 사업인 ‘비즈보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에 탑재되는 광고는 타깃형 광고가 가능해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들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각기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 광고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번 카카오T를 비롯해 앞으로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맵·카카오내비·카카오버스 등 이미 월 활성 이용자수(MAU)가 200만 명이 넘는 서비스로 광고 사업이 확대되면 매출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카카오 비즈보드가 사용량을 늘리며 매출을 높였다면 올해는 사용량과 광고 단가가 동시에 상승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의 커머스-페이-광고의 (시너지가 높아지는) 유니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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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일부 카카오 서비스는 광고 도입 속도를 늦췄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업무용 메신저인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에 광고를 도입하려던 것을 연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 카카오의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카카오 특유의 이용자 중심 서비스 품질을 위해 속도 조절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