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본인 제공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에 아첨하는 정치꾼”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1호 당원 문재인 대통령의 후안무치에 아첨하는 정치꾼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지사, 우상호 의원의 아첨이 부끄럽고 참혹하다”고 적었다. 조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6개월만에 낸 첫 공식입장은 당황스러웠다. 늦었지만,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 대신 ‘안타깝다’는 애매모호한 말만 4번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이라니 대통령은 법원의 판단조차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또 “정인이 사건에 대해서 언급한 말씀도 당혹스러웠다”며 “아이를 물건으로, 리콜 대상으로 취급하는 대통령의 말씀에 저분이 정말 인권변호사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대통령 맞는지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대통령의 그릇된 상황 인식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우려를 표명하지 못하고,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라는 분은 ‘100년만의 감염병 위기에서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셔서 다행(이재명 지사)’이라고 아첨했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라는 분은 ‘놀라울 정도로 내 입장과 일치한다(우상호 의원)’고 했다”고 적었다.
한편 조 구청장은 이 지사를 향해 “이 지사님은 입만 열면 정의 타령을 하시는 분인데 아첨 대신 ‘’반칙이 정의가 되는 나라’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한 말씀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지사의 정의는 친문 앞에만 서면 왜 ‘김 빠진 사이다’가 되냐”고 비판했다. 또 우 의원을 향해 “우 의원께서는 아이를 물건 취급한 대통령에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마디 정도는 해 주셨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대통령의 이러한 낯뜨거운 궤변에 대해 정확하게 의견이 일치한다니 도대체 우 의원은 어떤 분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아첨꾼들 속에 둘러싸여 국정을 하시니,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고 일어나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깝다. 1호 당원인 대통령부터 이러하니, 대권주자나, 서울시장후보나 다 한 통속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