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물러나지 않는다…트럼프, 퇴임 이틀 앞두고 입국제한조치 해제 행정명령

/AFP연합뉴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영국, 브라질, 아일랜드 등에 대한 입국 금지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에 반대하며 기존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행정명령은 실제 시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18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를 오는 26일부터 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26개국과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등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이란과 중국 입국객에 대한 제한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실제 시행될지는 불분명하다. 바이든 당선인 측의 공보담당인 젠 프사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규제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악화하고 더 많은 전염병 변이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상황에서, 국제 여행에 대한 조치를 해제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26일부터 이러한 제한을 해제할 의사가 없다”며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여행 등에 대한 공중보건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